여전히뜨겁게

여전히뜨겁게

백지영 0 285
백지영
한동안 뜨거웠던
사랑이 힘 없이
익숙해져 버렸지
사람이 그래요
모두가 말하죠
다 줄 듯 타버리는
사랑이라고
희미한 불빛 사이로
무심코 식어버린
우리 두 사람
유난히 뜨거웠던
사랑은 점점
저 꽃잎처럼 물들어
바람에 흩날리듯
춤을 추다 사라져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원하지 않았었던 눈물이
어느새 내 눈앞에
서있죠 그대는
어디로 어디로 갔나요
이별이라 해도
날 데려가 줘요
희미한 기억 너머로
힘겹게 타오르던
우리 두 사람
유난히 뜨거웠던
사랑은 점점
저 꽃잎처럼 물들어
바람에 흩날리듯
춤을 추다 사라져
한 여름 밤의 꿈처럼
태풍 같은
아픔이 지나가고
우린 다시 말해요 오오
너를 사랑해
점점 더 타오르는
별처럼 바람에
흩날리듯 춤을 추다
여전히 뜨겁게
사랑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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