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아닌이야기

아무것도아닌이야기

성시경 0 314
성시경
자꾸만 궁금해져요
그대 하루가 이젠 나와
상관 없겠지만
수화길 잡은채
잠들던 밤이
찾아올때마다
아파하진 않는지
수없이 거닐며 만든
추억속에 그 길을
돌아서 가나요
사람들 속에서
잠시 날 잊고 웃다가도
낯설은 그댈 모습에
놀라지는 않는지
그대 나처럼
그러지 말아요
그댄 나처럼
또 후회하진 말아요
내겐 너무 아픈
이야기들이 그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길
우리의 마지막 날을
다시 되돌려
나를 찾고
싶지는 않나요
그대를 위하던
나에 작았던
배려들 까지도
눈물을 만드는건지
수없이 나누어주던
사랑한단 말들이
그립지 않나요
언젠가 그랬듯
다시 올거란 기대속에
또 다른 시작 마저도
할 수 없게 하는지
그댄 나처럼
그러지 말아요
그댄 나처럼
또 후회하진 말아요
내겐 너무 아픈
이야기들이 그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길
어디선가 그대도 나처럼
슬픈 나날들을 보내면
난 견딜수 없어요
그댄 나처럼
힘들진 않겠죠
그댄 나처럼
초라해지진 않겠죠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들을 생각말아요
아무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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