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바보

씨야 0 332
씨야
그대 잘 지내나요
나도 그대 덕분에
건강해요
좋은 사람 만나고 있죠
오늘은 좀 늦네요
30분도 넘었죠
그 남자 정말
잠이 많나 봐요
늦어서 미안하다면서
따뜻한 커피를
내게 건네죠
가슴도 그만큼
따뜻한 남자죠
내겐 정말 착한 사람
사랑은 사랑으로
지워진댔어요
이별에 휘청일 땐
몰랐었는데
그 사람을 만나고
내가 달라졌나 봐요
지난 밤 내가 많이
아팠을 때에도
밤새도록
내 곁에 있어준 사람
그땐 정말 행복했죠
그대가 없는데도
길을 걸을 때마다
날 왼편에 세우죠
그대도 내게
그랬었잖아요
어젯밤 내 생일에 모인
나의 친구들이
그를 물었죠
아는 오빠라고
내가 말했을 때
많이 서운했나 봐요
사랑은 사랑으로
지워진댔어요
이별에 휘청일 땐
몰랐었는데
그 사람을 만나고
내가 달라졌나 봐요
지난밤 내가 많이
아팠을 때에도
밤새도록
내 곁에 있어준 사람
그땐 정말 행복했죠
그대가 없는데
정말 좋은
남잔 거 알아요
아는데 왜 그대가
보이는 거죠
그대 닮은 말투와
그대 닮은 버릇까지
사랑은 사랑으로
못 지우나 봐요
그 사람만 보면
그대 생각이 나
미안해요 그대 없인
안 되는 바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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