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김형중)

바보(김형중)

김형중 0 294
김형중
아무런 기대없이
또 하루가 지나고
그만큼 멀어져만 가고
멀어진 시간만큼
수북히 쌓인 먼지
사진속 우린
아직 그대로인데
마냥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네가 없는 시간이
혼자 남은 공간이
여전히 어색하기만 해
보고 싶지는 않니
생각도 않는 거니
어떻게 너는
그럴 수가 있니
나도 널 잊겠다고
울지 않을거라고
수없이 많은
다짐해봐도
매일 눈을 뜨는게
왜 이렇게 힘든 건지
항상 혼자라는게
이젠 견딜 수 없나봐
숨이 멎을 것 같아
그토록 사랑했던
너의 모습을
두번 다시는
볼 수가 없다는게
바보처럼 눈물만 흘려
비라도 오는 날엔
어둔 집에 혼자서
멍하니 TV 를 켜고
아무 표정도 없는
항상 같은 얘기에
혼자 남겨진
내 맘을 아프게 해
나도 널 잊겠다고
울지 않을거라고
수없이 많은
다짐해봐도
매일 눈을 뜨는게
왜 이렇게 힘든 건지
항상 혼자라는게
이젠 견딜 수 없나봐
숨이 멎을 것 같아
그토록 사랑했던
너의 모습을
두번 다시는
볼 수가 없다는게
바보처럼 눈물만
무뎌진 시간속에
내가 널 잊게될까봐
희미해진 기억속에
너의 모습을 붙잡곤 해
매일 눈을 뜨는게
왜 이렇게 힘든 건지
항상 혼자라는게
이젠 견딜 수 없나봐
잊어야 한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애써봐도
그게 잘 안되는 걸
매일 눈을 뜨는게
왜 이렇게 힘든 건지
항상 혼자라는게
이젠 견딜 수 없나봐
숨이 멎을 것 같아
그토록 사랑했던
너의 모습은
두번 다시는
볼 수가 없다는 게
바보처럼 눈물만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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