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바람에울면

계절이바람에울면

조항조 0 298
조항조
숨을쉬면 고통인 것을
차라리 눈 감을까
또 다시 보내야 하는
여인을 한 번
더 안아 보네
추억은 소나기에
등을 돌리고 계절이
바람에 울면 영원히
다시 볼 수 없음에
떨리는 두 손
모아 기도하오
붙잡지 못한
초라한 나를
가슴에 두지 말라고
한숨에 허공에 얼룩져
추억만 흐르는 시간
마지막 그대의 모습
이름을 내 속에
묻으리라
세월은 그리움에
고개 돌리고
계절이 바람에
울면 잊을까
진정 사랑했기에
보내야만 했던
날 용서하오
붙잡지 못한
초라한 나를
야속타 생각지 말고
붙잡지 못한
초라한 나를
야속타 생각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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