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조율

한영애 0 287
한영애
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
드높았던 파란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마지막 가꾸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 건 아닌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
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
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 텐데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우 우워 내가
믿고 있는 건
이 땅과 하늘과
어린 아이들
내일 그들이
열린 가슴으로
사랑의 의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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