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

비련

진시몬 0 242
진시몬
그 오랜 세월
망설인 마음은
가슴에만 남겨둔
사랑은
이대로 묻어
둘 수 밖에 없는지
그대를 찾아가
묻고 싶지만
심각한 표정을
지울 순 없는데
가뿐 숨을
몰아 쉴 뿐 인데
어떻게 너의 두 눈을
바라보면서
두 입술을 열수 있을지
그토록 많은 날을
찾아 헤매이던
너의 영상은
세상을 떠돌다
자꾸만
무뎌져 가는 손끝에
이만 잡힐 것도 같은데
이제는 너를 잊어주겠어
시린 내 가슴에
핏빛 멍이 든다 해도
초라해진 너의 모습을
영원히 떠나 보내리
그토록 많은 날을
찾아 헤매이던
너의 영상은
세상을 떠돌다
자꾸만
무뎌져 가는 손끝에
이만 잡힐 것도 같은데
이제는 너를 잊어주겠어
시린 내 가슴에
핏빛 멍이 든다 해도
초라해진 너의 모습을
영원히 떠나 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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