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도여기에

그대도여기에

임창정 0 246
임창정
한참을 바라보았죠
그대와 함께
거닐던 그 길을
바보처럼 눈물이 내려와
내 메마른
입술 위에 번지면
멍하니 서있게 되죠
그대를 처음
만났던 이 길에
뭐 하나도
변한 게 없는데
미솔 잃어가는
나만이 여기에 남았죠
날 보고 있나요
그대도 여기에
오늘을 위해서
날 찾아왔겠죠
우리 만날 날이
이 하루밖에
허락이 안돼나 봐요
그쵸 단 하루밖에
돌아서 가려고 했죠
이젠 그대를
지우려 하죠 난
일년 후에
다시 또 이곳에
찾아올 그대를
기다리겠죠 난 영원히
난 여기 있어요
항상 이 자리에
그대도 여기에
날 찾아왔겠죠
우리 만날 날이
이 하루밖에
허락이 안돼나 봐요
오늘 이 하루뿐이죠
워 우리 만날 날이
이 하루밖에
허락이 안돼나 봐요
그쵸 단 하루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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