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안녕

스치듯안녕

이수영 0 264
이수영
그래 바로 나에요
그대가 무책임하게
버리고 간 사람
왜 그리 놀라나요
한 번쯤은
마주칠 수도 있죠
그 어색한 표정 하지마
옆에 그녀가 웃고있잖아
그대 팔을
꼭 붙잡고 있는
그녀만을 생각해
아무 일 없듯이
스쳐가 줘요 한번만 더
무정하면 되는데
괜히 인사 말아요
내게 미안한 듯
그 눈빛도 싫어
스치듯 안녕 해요
조금씩 다가오는 그대
옆의 그녀를 바라보아요
편안한 듯
그댈 믿는 듯 해요
내가 그러했듯이
아무 일 없듯이
스쳐가 줘요
한번만 더
부정하면 되는데
괜히 인사 말아요
내게 미안한 듯
그 눈빛도 싫어
스치듯 안녕 해줘
그녀에겐 내게 한것처럼
돌아서지 말아요
그게 얼마만큼
힘든 일인지
아무도 모를 거 에요
그대라는 사람 잊는 건
나도 아직 못 끝냈는데
괜히 인사 말아요
내게 미안한 듯
그 눈빛도 싫어
스치듯 안녕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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