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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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 0 340
이정봉
왜 그땐 나를
보냈었나요
왜 그땐 나를
떠났었나요
모든걸 숨긴 채
날 잊고 살만큼
모질지도 못하면서
그댈 미워하며 살았죠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기에
눈물 속에
지난 기억들을 묻은 채
원망하면서
저 멀리서 나를 보는
그댈 느끼면서도
그대 맘 더 아플까봐
보고도 모르는 척
했었어요
다신 찾아오지 말아요
나도 데려가면
안 되느냐고
따라가겠다고
그대 품에 매달려
애원할까봐
손 내밀면 닿는 그대
지척에 두고서도
그대 맘 더 아플까봐
남 몰래
눈물 많이 흘렸어요
나를 정말 위한다면
이대로 날 잊어요
돌아가도
행복해줄꺼잖아 아하
다신 오지 마요
왜 그땐 나를
보냈었나요
왜 그땐 나를
떠났었나요
모든걸 숨긴 채
날 잊고 살만큼
모질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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