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

백팔번뇌

최현군 0 306
최현군
염주 한 알 생애번뇌
염주 두 알 사에 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디
님의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님에게 드리 올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 손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 감싸네
어허 허 어 어 어 어
어허 허 허 허
어허 허 어 허 허 어
어허 허 어 허
구름 가 듯 세월 가 듯
천년 겁이 흘러가면
나도 가고 너도 가련만
임의 뜻을 알 길 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
이 밤도 지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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