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선

연락선

정재은 0 293
정재은
울고 가네요
울고 가네요
엄마를 잃은
물새 한마리
애처러워 목이 메이네요
낮설은 타향항구에
해도 저믄데
떠나야할 밤배는
고동을 울리네
눈물어린 조각달도
내 설움을 알까요
기약없이 떠나가는
내사랑도 안녕
성급히 돌아돌아
떠나는 연락선아
무정하네요
무정하네요
순정을 바쳐
사랑했기에
너무나도
야속 하네요
낮설은 타향항구에
꿈을 기르며
못잊어서 불러보는
엄마에 자장가
항구에서 항구로
흘러가는 어린몸
찾아가는 낮선땅에
내희망을 안고
쌍고동 울리면서
떠나는 연락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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