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그러하듯이

누구라도그러하듯이

이수영 0 304
이수영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
마주보며 속삭이던
지난날의 얼굴들이
꽃잎처럼 펼쳐져간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거울을 보면
생각이 난다
어린시절 오고가던
골목길의 추억들이
동그랗게 맴돌아간다
가슴속에 하얀 꿈들은
어느 하루 잃어버리고
솟아나는 아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 찬 눈물 너머로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아 아아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헤어지던 아픔 못할
처음만난 순간들이
잔잔하게 물결이 된다
눈이 내린 그 겨울날
첫사랑을 묻어버리고
찾아드는 외로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멈추는 눈물 너머로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아 아아아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아 아아아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지평선을 바라보며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저 푸른 하늘 너머로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아 아아아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아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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