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너머...집으로가는길

서른너머...집으로가는길

윤종신 0 315
윤종신
한손엔 가방이
들려져있어
다른 한 손엔
열쇠들
자꾸만 담으려
하는 마음과
뭐든지
열어보려해
다가올 날이 뭐
그렇게 두려운지
발걸음은 꽤나
길을 재촉해
곤함은 잠깐 짧은
한숨에 묻고
또 다른 걱정을
사려하네
이뤄진 꿈도
섣부른 나태하고
오랜 나의 피곤함도
잊게하네
무심코 닫는
마음 잦아지고
미안함도
짧아지고
이젠 세상과 같이
흐를 줄 알고
무모함을
안쓰러워 하지만
이제는 다시
찾지못할 내 버릇
무작정
떠나버리곤 했던
정해진걸까 내일
그리고 내 길
눈에 익은 불빛
서서히 켜진다
이제는 다시
찾지못할 내 버릇
무작정
떠나버리곤 했던
정해진걸까 내일
그리고 내 길
눈에 익은 회색
대문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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