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검정고무신

한동엽 0 317
한동엽
어머님 따-라
고무신 사러가면
멍멍개가 해를 쫓던날
길가에 민들레
머리풀어 흔들면
내 마음도 따라 나간다
잃어버릴라 닳아 질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보리쌀 한-말 이고
장에 가면
사오려나 검정고무신
밤이면 밤마다
머리맡에 두고
고이 포게서
잠이 들었네
잃어 버릴라
닳아 질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잃어 버릴라
닳아 질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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