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아

불행아

김광석 0 292
김광석
저 하늘에 구름따라
흐르는 강물을 따라
정처없이 걷고만 싶구나
바람을 벗삼아 하며
눈앞에 떠오는 옛 추억
아 그리워-라
소나기 퍼붓는 거리를
나홀로 외로이 걸으며
그리운 부모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깊고 맑고
파란 무언가를 찾아
떠돌이 품팔이 마냥
친구 하나 찾아와 주지
않는 이곳에
별을 보며 울먹이네
이 거리 저 거리
헤매이다
잠자리는 어느 곳일까
지팡이 짚고
절룩 거려도
어디엔들 이끌리리까
그리운 부모형제
다정한 옛 친구
그러나 갈 수 없는 신세
홀로 가슴 태우다
흙속으로
묻혀갈 나의 인생아
묻혀갈 나의 인생아
묻혀갈 나의 인생아
묻혀갈 나의 인생아
묻혀갈 나의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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