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베개

팔베개

다비치 0 291
다비치
다시 이렇게 이렇게
잔인한 그 계절이
멈춰 버린 듯
또 스쳐가듯
길 잃은 그 계절이
내게로 와요
내게로 와요
아프게 아프게
약해빠진 내 마음은
그때 기억 속으로
잔인한 계절은
또 나를 비껴가질 않네
자꾸만 좋았던
기억도 생각나게
해주질 않네
팔베개 하고
누워 뒹구르던
우리 그 철없던 날
그 밤은
다시 저 만큼
저 만큼 멀어지네
밤은 깊어져 더 푸르고
누군가 노래해요
너무 어렸던
우리들만의
깊고 푸른 밤처럼
또렷해져요
또렷해져요
밤의 색깔처럼
약해빠진 내 마음은
그때 기억 속으로
잔인한 계절은
또 나를 비껴가질 않네
자꾸만 좋았던
기억도 생각나게
해주질 않네
팔베개 하고
누워 뒹구르던
우리 그 철없던 날
그 밤은
다시 저 만큼
저 만큼 멀어지네
우--- 이렇게
라--- 라---
머나먼 계절은
마치 엊그제 같아 슬퍼
손 내밀면
잡힐 것만 같아
그래 그게 날 울려
팔베개 하고
누워 뒹구르던
우리 그 철없던 날
그 밤은
다시 이렇게
이렇게 멀어지네
팔베개 하고
누워 뒹구르던
우리 그 철없던 날
그 밤은
다시 내게서 내게서
멀어지네 멀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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