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가는소

서울로가는소

김미성 0 273
김미성
황토빛 푸른 고향
누런 황소야
네 몫을 다 했다고
서울로 가느냐
트럭위에 몸을 싣고
떠나온 고향길
진달래 꽃도 붉어
피맺혀 울었구나
아 끌려가나 따라가나
서울로 가는 소
속도 몰라 어린 소는
음매 하지만
어차피 운명인걸
누구를 탓하랴
흙냄새를 맡으면서
넘어온 고갯길
한맺힌 눈물속에
하늘도 우는구나
아 끌려가나 따라가나
서울로 가는 소
진달래 꽃도 붉어
피맺혀 울었구나
아 끌려가나 따라가나
서울로 가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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