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무지개

모세 0 420
모세
이 길을 또 걸어요
지난날을 줍듯이
추억들을 세보며
느리게 걷죠
나처럼 그리움에
이끌린 그댈 혹
오늘쯤 보게 될까
나즈막히 소리내
자꾸 불러보아요
그대 마치 내 곁에
있는 것처럼
어쩌면 그 날처럼
대답해줄까
한걸음 달려와
날 불러 줄까봐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은 언제라도
꼭 어디라도
만날 거라 믿어요
비가 그친 뒤에
무지개처럼
내 눈물이 마르면
우리 다시 만나
사랑할 걸 난 믿어요

나를 잊을 거라면
좋았던 난 남기고
나빴었던 나만을
다 잊어줘요
우리가 잊어야할 게
더 있다면
사랑이 아니라
이별일 테니까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은 언제라도
꼭 어디라도
만날 거라 믿어요
비가 그친 뒤에
무지개처럼
내 눈물이 마르면
우리 다시 만나
사랑할 걸 난 믿어요

봄이 겨울을
또 밀어 내겠죠
아침이 또 오려고
밤이 이다지도
깊은 거겠죠
내가 그댈
사랑하는 만큼
이별이 아픈 거라면
난 더 아파야죠
워 워~우
나의 기다림엔
끝이 없어 늦더라도
더 오래 걸려도
돌아올 걸 믿어요
아름다운 저기
무지개처럼
이별이 다 걷히면
우리 다시 만나
행복할 걸 난 믿어요
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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