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게굴지마

촌스럽게굴지마

알리 0 435
알리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이별이 원래 그래
처음엔 첨엔
무지무지 아프지
하늘이 무너지고
모든 게 무너지고
정신이 하나 없어
때로는 분해서 못 자고
때로는 보고 싶어
못 자고
그렇게 지내다
잊혀 져가고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미련한 짓 말아요
가여운 그대여
Race는 끝났는데
왜 아직 달리나요
그런다고 그 사람
맘이 아플까요
보란 듯이 잘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만남 뒤엔
이별이 당연한 건데
다 알면서도
참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죠
불은 이미 꺼졌는데도
이놈의 사랑은
참 식지 않죠
그래도 나를
사랑 했었나
나를 진심으로
사랑 했나
알려고 하지도 마
궁금해 하지도 마
촌스럽게 왜 그래
뒤 돌아 서는 순간
남이야 아무
상관없는 남이야
그런 게 냉정한
남녀 사이야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죽을 것 같다가도
금방 잊혀 지는 게 사랑
굳이 비교하자면
목에 걸려버린 사탕
머금었을 땐 뭣보다
달콤하다가 실수로
삼켜버리면 가슴이
막힌 듯 아파
끝이 아닌 시작
아주 조금만 쉬다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자
둘 빼기 하나는
영이 아닌 하나
둘 빼기 하나는
영이 아닌 하나
어떻게든 견뎌야 해
어떻게든 살아야지
원망조차 하지도 마
촌스럽게 굴지도마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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