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입술을깨물죠

여전히입술을깨물죠

이수영 0 316
이수영
가지려고 가지려고
가져 보려고
무던히 원하고 바랬죠-
잠시라도 그대 곁에
있는 동안엔
모른 척 내 것이라
믿었죠-
웃는 그대 얼-굴을
한참 못 본 후에야-
알았죠 더는
어려운 일인 걸-
갖지못한 그대 마음이
못내 서러웠지만-
보내야했죠--
사랑이란 못된 이유로
그대 맘을 잡기엔-
너무 늦어 버린걸 알죠
잊으려고 잊으려고
잊어 보려고
여전히 입술을 깨물죠-
하루라도 그대없이
살아보려고
아닌 척
웃어보기도 하죠-
어떡하죠 내- 맘이
내 맘 같지 않아서-
눈이 시리도록
보고 싶은데-
바보같은 나는 이래요
사랑했던 순간만-
기억해내고--
내 마음도
그대 마음도
모두 잃어버린 채-
아파하네요
눈물도
기다려 보겠단 말도
보일 수 없던
나를 모르죠
변해 버린 건 그댄데
왜 내가
미안할까요--
갖지못한 그대 마음이
못내 서러웠지만-
보내야했죠--
사랑이란 못된 이유로
그대 맘을 잡기엔-
너무 늦어 버린걸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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