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내가 열아홉살일땐가
우리집 작은
라디오에서 들리던
Rock and Roll
괜시리 흥이나고
담배한데 피고싶고
친구에게 들려주고
우리같이
Rock and Roll
우리어머님은 무슨
노래가 그러냐고
세상이 말세인지
걱정된다 하시지만
이상하게 매력있어
왠지 모르게 끌리는걸
기타도 배우고
전축도 사게 되고
스무살이 넘어가고
Rock and Roll
15년동안
걸음으로 세어보면
몇 걸음일까
그룹사운드
말만들어도 흥분되고
흉내내고 연습하고
누가 말리던지
시간이 흐르면
어머니께 미안하지만
그때가서 생각해볼래
내가 최고 같은걸
첫 무대
왜 그렇게 떨리던지
눈앞이 캄캄하고
기타는 보이지도 않고
처음이라 그럴거야
여기저기 다녀봐도
마찬가지
어떻해 어떻해
세월은 어김없이
그래도 음----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블루스 비슷한
친구들이 모이고
흥얼흥얼 노래하며
술마시고 기타치고
나를 이해할래
사랑이 하고 싶다
예쁜 여자야
나를 이해할래
너를 이해할까
예쁜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