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이야기

우리들의이야기

윤형주 0 290
윤형주
웃음 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긴 머리에
말 없는 웃음이
라일락 꽃
향기 흩날리던 날
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오
밤하늘에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비가 좋아
빗속을 거닐었고
눈이 좋아
눈길을 걸었오
사람 없는
찻집에 마주앉아
밤늦도록 낙서도 했었오
밤 하늘에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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