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어땠을까

싸이 0 282
싸이
내가 그때 널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잡았더라면
너와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마지막에 널
마지막에 널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나 옛사랑 옛사람
가끔 난 너의 안부를
속으로 묻는다
그리고는
혼자 씩 웃는다
희미해진 그때
기억을 빈 잔에 붓는다
잔이 차고 넘친다
기억을 마신다
그 기억은
쓰지만 맛있다
그 시절 우리의 도수는
거의 웬만한
독주보다 높았어
보고 또 봐도 보고팠어
사랑을 해도 해도
서로에게 고팠어
목말랐어
참 우리 좋았었는데 헤
어질 일이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둘이 같이 꼴딱
밤새 맞이한 아침
홀딱 잠 깨 창문을 닫지
우리는 마치 창 밖의
참새처럼 잠들기
싫어하는 애처럼
초등학생처럼
아무도 없는데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못 듣게
귓속에 말을 해 말을해
그 시절 우리의 온도는
거의 저 밑에
적도 보다 높았어
성났어 감기도
아닌 것이 열났어
온몸의 어디든
귀를 갖다 대면은
맥박소리가 귓가에
그날의 너의 소리가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랑이 사랑인 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눈앞에서 살진 않지만
눈감으면 살고 있다
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 하면서
내 곁에 살진 않지만
내 몸이 기억하고 있
다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 하면서
어땠을까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라서
사랑이 사랑인 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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