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연가

천상연가

조아애 0 346
조아애
바람처럼 안개처럼
한 여름밤 나그네였나
그 많은 인연중에
그 많은 사람중에
왜 하필 당신이었나
일년 한번 만나보는
견우직녀
사랑처럼 떠나버린
그 사람 못 잊어서
달래보는 이 술잔에
눈물만 고였네
속절없이
비 흘리는 밤
이 비타고 오시려나
단비처럼 다가와서
우리길을 반겨준 사람
그 많은 사람중에
안타까운 이별앞에
왜 하필 당신이었나
몽중에서 상봉하는
천상연의 사랑인가
꿈에 본듯 맺은 사랑
기다리다 지친가슴
눈물꽃만 피고지네
이승에서 못다한 인연
천상에서 만나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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