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시한부

브이오에스 0 342
브이오에스
한 순간 한 순간
찾아드는 숨결처럼
사랑이 식어가
하루만 하루만
참아달라고 붙잡아봐도
소용없나봐
여기까지라고 끝이라고
놓아달라고
지친 넌
내 사랑을 타이르고
그런 널
여전히 사랑하는 난
숨조차 멈출 것 같아
마음이 굳어가나봐
조금씩 조금씩
멀어가는 두 눈처럼
기억은 흐려져 음 -
하나씩 하나씩
헤아려가며 떠올려봐도
잊혀지겠지
너무 사랑해도
그리워도 보고 싶어도
끝나면 시작조차
없었던 것
내 안에 널 채워두려
할수록 그렇게
비워지겠지
정해진 것처럼
여기까지라고 끝이라고
놓아달라고
지친 넌 내 사랑을
타이르고
그런 널 여전히
사랑하는 난
눈물도 흐르지 않아
마음이 굳어가나봐
끝이 보일수록
사랑은 더 찬란해지고
내 몫의 기다림은
서러워져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너를 잃고도
나는 또 살아야겠지
마음은 굳어가도
정해진 그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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