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천하

주유천하

명국환 0 302
명국환
만승의 높은자리
아우님께 사양하고
비웃음 손가락질
한잔 술에 잊으련다
푸른 물 붉은 단풍
초야에다 몸을 묻어
허허허허허
허어어 너털웃음
휘파람에 한숨지네
금지라 옥엽이다
귀하신 몸 오늘에는
떠도는 구름이냐
흘러가는 물 이련가
지는 해 돋는 달에
늘어가는 주름살이
봄바람 가을비에
흰 수염이 향기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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