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사람

쓸쓸한사람

신형원 0 396
신형원
머물고 싶은
삶을 찾아서
나는 방랑의
길을 떠나가지만
떠도는 것은
아니라네
나에게도
머물고 싶던
아름다운 날들이
있었지만은
다 지나버린
세월이네
사랑이 있을 때
꿈이 흩날리더니
꿈이 머물렀을 땐
사랑이 손짓해
그러다가 꿈마저 사
라지면은
나는 다시 방랑의 길을
누구나 떠나는
삶은 빈 들판에
풀잎처럼 쓸쓸하지만
그렇다고
머물 수는 없네
오늘도 술 한 잔에
밤은 깊어만 가고
외로움은 쌓이고
또 다른 아침이 오겠네
길은 멀어도
가기는 가야지
여기서 이대로
머물 수는 없네
가노라면 아름다운
노래가 있는
내가 쉴 곳이 있겠지
떠나는 것은
기다림이라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면서
푸른 하늘 기다려본다
푸른 하늘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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