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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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0 437
브런치
또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워~
일기를 쓰네요
당신에게 줄
맘이었는데
그리워 흘린
눈물에 젖어
추억마저 번져가요
당신 때문이죠
나를 눈물짓게
만든 사람
아무리 참고
또 지우려 해도
생각나는
그런 사람은
다신 없겠죠
내 모든 걸
다 가져 간 사람
그렇게
쉽게 쉽게 떠나면
난 뭐가 되나요
나 오늘
우연히 무심결에
지난 일기를 보네요
당신 때문에
헤어진 거라
많이 원망했었는데
이젠 그게 아님을
깨달았죠
모두 제 탓이죠
그댈 눈물짓게
만든 사람
잘해주지 못했었던
기억만 생각나요
그런 사람은
다신 없겠죠
내 모든걸
다 받아준 사람
그렇게
멀리 멀리 떠나면
난 어떡하나요
아직 내겐 주지 못한
사랑이 많은데
바보처럼 너무나
늦게 깨달았죠
힘겨움 속에
늘 내 곁을 지켜준
한 사람이 그대란걸
그때처럼
돌아와 줄 순 없나요
나에게는
아직 못다한 사랑이
너무나 많이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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