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던날

고백하던날

조권 0 501
조권
어떻게 말할까
수백번 생각하느라
잠을 설쳐서
얼굴도 엉망이고
오늘따라 머리까지
맘에 안들어
하루종일 안절부절
어느새 너를
만나기 한 시간전
꽃집에 들러
꽃을 좀사려는데
장밀 살까
다른 꽃 살까
에라 모르겠다
아줌마 이쁘게 해주세요
오늘은 널 만나면
이쁘다고 말하려 했는데
얼굴보자마자
내가 꽃샀으니까
니가 밥사
어쩜 이런 말만 나와
도대체 멍청한건지
아님 순진한건지
이렇게 한심한
말만 튀어나와
사실 내가 하려했던
말은 말야
난 널 사랑해
밤새워 연습했던말
다 잊어버리고
멋없이 그냥 건넨
꽃다발에도
밝게 웃어주던
많이 좋아하던
넌 천사야
you are my angel
밥먹고 이런
저런 얘길나누며
언제 말할까
기회만 엿보다가
지금할까 지금이야
사실 나 이젠
아무것도 안들려
내맘은 너 아니면
안된다고
말하려 하는데
둘 다 외로운데
한번 만나볼래
계속이런말만 나와
도대체 멍청한 건지
아님 순진한건지
이렇게 한심한
말만 튀어나와
사실 내가하려 했던
말은 말야
난 널 사랑해
밤새워 연습했던 말
다 잊어버리고
멋없이 그냥 건넨
내 고백에도
밝게 웃어주며
고갤 끄덕여준
넌 천사야
you are my angel
널 사랑해 널 사랑해
밤새 연습하고
하지 못한말
널 좋아해 널 사랑해
꼭 해주고 싶던 말

도대체 멍청한 건지
아님 순진한 건지
이렇게 한심한
말만 튀어나와
사실 내가 하려 했던
말은 말야
난 널 사랑해
밤새워 연습했던 말
다 잊어버리고
멋없이 그냥 건넨
내 고백에도
밝게 웃어주며
고갤 끄덕여준
넌 천사야
you are my angel
you are my angel
내가 더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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