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없나봐

끝이없나봐

정엽 0 296
정엽
참 짧은 머리카락
큰 하얀 셔츠 그대로
몇 해가 지나도
넌 여전해
좀 작은 웃음소리
더 차분해진 목소리
어제 본 듯한
너의 눈 빛에
난 내 맘을 기대
긴 새벽은 너를 그리며
찬바람에 기대
외로운 커피향에
지쳐버려 아침이 되고
내 머리를 간지럽히던
손가락 그 느낌
미치게 그리웠던
하루가 많았는데
참 어려운가 봐
사랑이 그래
우리의 사랑은
내 안녕에 잠시
멈춰 섰지만
멈춰선 너와
나와의 사랑은
내 기억은 아직
그 날에 멈춰
너만을 기다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은 끝이 없나 봐
내 마음을 어지럽히던
긴 시간은 우리를 위해
나른한 잠에 빠진
여름 밤 꿈이라고
참 미안한 마음인 걸
다 이제는 잊어
지워버려
또 추억의 길을
걷고 싶어
난 너만을 사랑할께
긴 기다림 이제
끝이라고
아픔은 잊으라고
조용히 말해주네
바보같은 오후에
시간을 묻고
사랑을 믿을께
늘 미안한 마음도
이제는 그만
이제는 너와
나와의 사랑은
물 흐르듯 흘러
우리가 되어
시간은 이렇게
순간의 추억을
이렇게 간직하나봐
우리의 눈물은
영원히 끝이났나봐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끝이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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