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개구리소년

박성미 0 291
박성미
하늘로 솟았느냐
땅으로 꺼졌느냐
개구리 잡겠다고
웃으면서 나가더니
흔적조차 없다 더냐
와룡산 산마루에
하루 해가 또 지는데
얘들아 돌아오라
엄마 품에 돌아오라
엄마 품에
내 아들아
어디로 갔느냐
헤아리어 며칠이냐
손꼽아 몇 달이냐
네 친구 개구리도
엄마 품에 고이 안겨
겨울잠을 잔다더라
옷이나 입고 있나
밥이라도 먹고 있나
얘들아 돌아오라
엄마 품에 돌아오라
엄마 품에
내 아들아
어디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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