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무명

인드라(정수경) 0 450
인드라(정수경)
안녕 하고 돌아서면
뭔가 한 마디
안 한 것 같고
밤늦은 대문을
닫아 걸 때면
대문 밖에 있는 얼굴
전생의 길 모퉁이
어디선가
한 번은 꼭 한 번은
만났을 사람
허락될 수 없었던
사랑에 다음 세상을
약속해 놓고
그 약속이
생각나지 않아
이따금씩 뭔가 잊은 듯
같은 세상을 살면서도
그댄 줄 몰라
오늘도 안녕
전생의 길 모퉁이
어디선가
한 번은 꼭 한 번은
만났을 사람
허락될 수 없었던
사랑에 다음 세상을
약속해 놓고
그 약속이
생각나지 않아
이따금씩 뭔가 잊은 듯
같은 세상을 살면서도
그댄 줄 몰라
오늘도 안녕
그댄 줄 몰라
오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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