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겨울밤

장재인 0 455
장재인
하얗게 물든 거리를
여미고 걸어가요
하얀 입김이
내 앞을 메우고
이어폰 너머
들리는 거리의
겨울밤에
그대 생각이
나를 찾아오죠
붉어진 손끝에
붉게 물들던 뺨
시린 두 손을
마주 잡고서
그대와 걸었던 그 밤
하얗게 피운
눈꽃 속에
다시 선명해져요
그댄 잊어도 괜찮아
So I'm missing you
나나나나--
I will love
again always
하얀 입김이 번지면
다시 걸어나가요
지난 시간들을
매듭짓고서
이렇게 깊어져가는
거리의 겨울밤 아래
우린 얼마나
따뜻했었나요
끝나가는 하루
끝내야 하는 맘
시린 두손이
붉게 아려와
그대와 걸었던 그 밤
하얗게 피운
눈꽃 속에
다시 선명해져요
그댄 잊어도 괜찮아
거리의 불빛 아래로
포개진 우리 그림자
이 밤에 녹아들어요
서로의 몸을 기대며
하나된 모습이
끝나가는 하루
끝내야 하는맘 워우--
그대와 걸었던 그 밤
하얗게 피운 눈꽃 속에
다시 선명해져요
그댄 잊어도 괜찮아
So I'm missing you
나나나나--
I will love again
이 밤을 내가
기억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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