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걸그랬지

말할걸그랬지

박지헌 0 290
박지헌
말할걸 그랬지
나를 느끼지 못하던
너에게로 나의 마음을
주고 싶었다고
한때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위로도 했었어
하지만 지금 내 앞에
잠들어 있는 널 보며
이렇게 내가 미워짐을
어쩔 수가 없어
모두가 너를 보내며
눈물 흘리고 있지만
다가가서 널 안고 싶은
나의 맘은 알 수가
없을거야
말할걸 그랬지
난 너를 사랑한다고
줄 수 없어 쌓여가는
꽃들 시들어 간다고
내 일기장 속에
소설처럼 쓰여갔던
많은 일들
너와 떠나갔어
눈뜨면 너의 모습이
떠오른다 말도 하고
밤늦은 거리 입맞춤도
하고 싶었는데
너의 생일 파티때엔
밤새 들떠 포장한
스물 세가지 선물
네게 가득 안겨주고
싶었었는데
말할걸 그랬지 난
너를 사랑한다고
아직까진 너를 위해
아무것도 못했다고
내 일기장 속에
소설처럼 쓰여갔던
많은 일들 너와
떠나갔어
많은 일들 너와
떠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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