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동경

박효신 0 294
박효신
우린 서로 너무도
다른 세상에
살아왔죠
한번 스쳐
지났을 뿐
그 후로 난 멀리서
이렇게 기다려왔죠
언젠가는
내 헛된 꿈이
혹 이뤄질까
날 기억이나
할까요
내 이름 조차
생각이나 날까요
누군가 매일
그대를 위해
늘 기도해온 걸
알까요
그대가 난 부럽죠
나 같은 사람
너무나 흔하겠죠
혹시나 그대
알고 있나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아껴왔던 내 맘이
흔하게 묻혀질까봐
단 한번도
편지 조차 못했는데
날 기억이나 할까요
내 이름 조차
생각이나 날까요
그대는 이미
누군가에게
큰 의미라는 걸
알까요
그대를 사랑해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돼 버렸죠
혹시나
그대 알고 있나요
그 날 이후로
지금까지
매일 그대의 곁에서
맴돌았다는 걸
그대를
지켜왔었다는 걸
우워 우워
날 사랑하면
안돼요
단 하루라도
그럴 수는 없나요
허튼 생각이란걸
알지만 한번은
말하고 싶었죠
사랑해도 되나요
혼자서라도
사랑하면 안돼요
허튼 생각이란거
알지만 한번은
말하고 싶었죠
그대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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