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병

몹쓸병

태무 0 294
태무
한숨뿐이죠
내가 할 수 있는 건
점점 희미해가는
기억만 붙들고 있네요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그대 얼굴만
아른거리는지
깊어서 너무 깊어서
그대란 상처는
아물질 않네요
다 잊으라 말하는데
그만큼
아파하면 됐다는데
아직도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왜 눈물 나는지
가슴이 시린지 모르죠
누굴 만나도 좋아해도
깊은 사랑만
아니길 바래요
언젠가 어느 날엔가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잖아요
날 기억도 못할텐데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날텐데
그대가 불행해지길
바라는 몹쓸 내 마음은
깊어져만 가요
다 잊으라 말하는데
오오 됐다는데
아직도 난 잊지 못하고
왜 눈물 나는지
가슴이 시린지 모르죠
몹쓸 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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