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노래

이별의노래

양경숙 0 300
양경숙
지난밤 이몸이
잠 못 이뤄 깨어나
창살에 기대어
창밖을 보니
어슴츠레 보이는
님의 모습이
초췌한 모습이
아름답구나
저 숲에 두견아
목놓아 울어라
우리님 가시면
다신 안오리
마지막 그 모습
지울길 없어
창살에 기댄 채
눈물만 짓네
사무치는 달빛이
창밖에 내려 앉아
콧노래 부르며
휘파함 불며
멀리서 들리는
님의 노래 따라
구슬피 울면서
따라가노라
저 숲에 두견아
목놓아 울어라
우리님 가시면
다신 안오리
마지막 그 모습
지울길 없어
창살에 기댄 채
눈물만 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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