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

송인

장윤정 0 467
장윤정
바람에 날리는
저 꽃잎보며
동그라미 그려보다가
오늘 밤 꿈 속에
나를 찾을까
시린 가슴만 애태우죠
바람아 바람아
닿을 수 없는
그 길 따라가라
고달픈 걸음에
눈물 고이면
몰래 가 대신 훔쳐다오
옷깃에 가려진
저 달빛처럼
기한없이 기다리다가
밤 새워 흐르는
눈물조차
행여 짐될까 감추었죠
바람아 바람아
닿을 수 없는
그 길 따라가라
고달픈 걸음에
눈물 고이면
몰래 가 대신 훔쳐다오
이 마음 전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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