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침묵

뜨거운침묵

최희준 0 279
최희준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였나
싫어서도 아니고
미워서도 아니다
너무나 너무나
벅찬 당신이기에
말없이 돌아서
조용히 가련다
별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였나
잘생겨서 아니고
잘나서가 아니다
그렇게 그렇게
높이 뜬 당신이기에
고개 숙여 걸으며
두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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