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잖아

친구잖아

이승기 0 500
이승기
울고 있는
네 어깨를 감싸려다
손을 내려놓고 말았어
친구잖아 친구잖아
친구잖아 난
어차피 너에게 난 그
냥 좋은 친구잖아
너를 아프게 한다는
그 녀석을 찾아가
때리고 싶었지만
못하잖아 못하잖아
못하잖아 난
그래 봤자 너의 친구
이상은 난 안 되니까
너를 왈칵 안고
입술을 꼭 맞추고
놀라는 널 달래며
오 널 행복하게 할
사람은 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주먹을 꽉 쥐지만
결국엔 말 못해 난
오 난 비겁하게
내 가슴에 핑계를 대
친구잖아
뻔 한 너의 거절이
난 무서워서 친구조차
못 할 것 같아서
사랑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해 널 난
그 한마디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숨겨
너를 왈칵 안고
입술을 꼭 맞추고
놀라는 널 달래며
오 널 행복하게 할
사람은 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주먹을 꽉 쥐지만
결국엔 말 못해 난
오 난 비겁하게
내 가슴에 핑계를 대
하루만 더 기다리면
나를 혹시
봐 주진 않을까
우는 너를 볼 때마다
가슴 터질 듯
열이 받아 울어
네가 아픈 만큼
내 맘도 아프지만
눈물을 삼키지 만
오 난 한걸음도 더는
네 곁에 못가
친구라는 말로 내 맘을
속이면서 바보처럼
울면서 계속
겉으로만 좋은
사람처럼 말해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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