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무정

조관우 0 342
조관우
내겐 붙잡을 용기도
눈물 참아낼 자신도
먼저 돌아서 갈 곳도
없기에 보냅니다
그대 날 위로 하려고
아직 떠나지 못하고
날 꼭 안고 있지만
사랑은 아닙니다
마지막 그순간
마지막 한 마디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는 그 말을
잊으란 건가요
잊어야 하나요
그 말밖에
할수 없는 거겠죠
마지막 그 말
아직 못다한 말들이
아직 못다한 사랑이
끝내 눈물이 되어서
그대를 부르지만
그대는 모르죠
하고싶은 건지
어색한 미소만
내게 남겨 주고서
멀어져 가네요
날 두고 가네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는 그 말을
잊으란 건가요
잊어야 하나요
그 말밖에
할 수 없는 건가요
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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