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별하나

저녁별하나

임희숙 0 287
임희숙
누가 내 노래들을
기억해줄까
오랜세월이 흐른뒤에
그토록 안타깝던
이야기들을
외워부를이 있을까
해지는 황혼역에
홀로서서
그빛 다 가슴에
안아보며
너무도 초라한
내모습에
한없이 슬퍼지는데
아하 이런것이
인생이려니
우리 가난한
이름들의 삶이려니
힘없이
돌아오는 길위에
내맘처럼 쓸쓸한
저녁 별 하나
누가 내 아픔들을
만져줄까
모두 떠나간
어느 밤에
그토록 안타깝던
이야기들을
들어 줄이 있을까
어둠내린 도시에
불빛들을
슬픈 꿈으로
흔들리고
사랑한 사람들의
그림자가
저만치 멀어지는데
아하 이런것이
인생이려니
우리 가난한
이름들의 삶이려니
힘없이
돌아오는 길위에
내맘처럼 쓸쓸한
저녁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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