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년간의사랑

칠년간의사랑

규현 0 348
규현
7년을 만났죠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이별할 줄은
몰랐죠
그래도 우리는
헤어져 버렸죠
긴 시간 쌓아 왔던
기억을 남긴 채
우린 어쩜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만나
기댔는지 몰라
변해 가는
우리 모습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이별하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느낄 수가 없었죠
그저 그냥 그런가 봐
하며 담담했는데
울었죠 우우우
시간이 가면서 내게 준
아쉬움에 그리움에
내 뜻과는 다른
나의 맘을 보면서
처음엔 친구로
다음에는 연인 사이로
헤어지면 가까스로
친구 사이라는
그 말 정말 맞는데
그 후로 3년을
보내는 동안에도
가끔씩 서로에게
연락을 했었죠
다른 한 사람을 만나
또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면서도 난
슬플 때면 항상
전활 걸어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아직 나를 좋아하나
괜히 돌려 말했죠
알아요 우우우
서로 가장 순수했었던
그때 그런 사랑
다시 할 수 없다는 걸
추억으로 남을 뿐
가끔씩 차가운 그 앨
느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죠
나 이제 결혼해
그 애의 말 듣고
한참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죠
그리고 울었죠
그 애 마지막 말 사랑해
듣고 싶던
그 한마디 때문에
후후후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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