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모던쥬스 0 250
모던쥬스
왜 늘 이별은
피할 수 없는지
왜 늘 사랑은
그때야 오는지
오늘도 눈치 없는
햇살은 힘겨운 하룰
시작하라고
창문을 두드리죠
밤새 지나쳐간
소나기처럼
금새 마를 아픔이라면
이별도 견딜만 할텐데
밤새도록 흐른
내 눈물도
마를 수 있을텐데
지친 그리움에서
달아 날 수 있게
아마 사랑이란건
끝이 없는건가봐
다 주고 다 버려도
다시 자라나
내 안에 담아 두기에는
너무나도 커져
버려서 이젠
숨 쉬는 것 조차 힘겨워
그때 마지막
버스를 보내고
밤새도록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던
그 버스 정류장
손을 놓지 못했던
우리의 따스했던 기억이
아직 그대로인데
그 곳에 있는데
이제 혼자라는건
너무 두렵기만 해
이별을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담담하게
살아갈수 있을까
모든 걸 잊을 수 있을까
시간이 지워 줄꺼란
그 말을 믿고 싶었어
시간은 어리석음을
애써 비웃듯
멈춰 있나봐
아마 사랑이란건
끝이 없는 건가봐
다 주고 다 버려도
다시 자라나
내 안에 담아 두기에는
너무나도
커져 버려서 이젠
숨 쉬는 것 조차 힘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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