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처녀

방앗간처녀

남백송 0 278
남백송
거울같은 시냇물
새들 노래하던
뻐꾹새 내고향
자명새 내고향
오늘도 방앗간에
보리찧는 처녀는
가슴에 고이자란
순정을 안고
버들피리 꺽어불며
임을부르네
물레방아 도는 곳
송아지 음메 우는
감나무 내고향
수수밭 내고향
오늘도 방앗간에
보리찧는 처녀는
남몰래 별을보고
긴 한숨쉬며
달님에게 물어보며
하소를 한다
목동들의 구성진
노래도 흥겨워라
사과밭 내고향
포도밭 내고향
오늘도 방앗간에
보리찧는 처녀는
옷고름 입에물고
님 그려 울며
오늘밤도 시름없이
방아를 찧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