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년간의사랑(김현정)

칠년간의사랑(김현정)

김현정 0 349
김현정
7년을 만났죠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이별할 줄은 몰랐죠
그래도 우리는
헤어져버렸죠
긴 시간 쌓아왔던
기억을 남긴 채
우린 어쩜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만나
기댔는지 몰라
변해가는 우리 모습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이별하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느낄 수가
없었죠
그저 그냥 그런가봐
하며 담담했는데
울었죠 우 - -
시간이 가면서 내게 준
아쉬움에 그리움에
내 뜻과는 다른
나의 맘을 보면서
처음엔 친구로
다음에는 연인사이로
헤어지면 가까스로
친구사이라는
그 말 정말 맞는데
그 후로 3년을
보내는 동안에도
가끔씩 서로에게
연락을 했었죠
다른 한 사람을 만나
또 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면서도
난 슬플 때면 항상
전활 걸어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아직 나를 좋아하나
괜히 돌려 말했죠
알아요 우 - -
서로 가장 순수했었던
그때 그런 사랑
다시 할 수 없다는 걸
추억으로 남을 뿐
가끔씩 차가운
그 앨 느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죠
나 이제 결혼해
그 애의 말 듣고
한참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죠
그리곤 울었죠
그 애 마지막 말
사랑해 듣고 싶던
그 한마디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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