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무섭게 나를 감싸는
시린 이 회색 공기엔
아직도 남은 바램들로
난 쓴웃음만 짓는데
아무렇게 흩트려 놓은
길을 잃은
지난 추억들 속에
맞춰지지 않는
퍼즐처럼 난 또 헤매요
차갑게 안아줘
세상에 맞서야 해
저기까지 가면
끝이 보일까
깊이 베인 상처는
물지 않아
신이시여 우릴
구원하소서
마지막 전쟁에
오직 그대만이 필요해
오직 당신만 할 수 있어
검게 그을린 저 도시엔
눈물의 시가 필요해
비소 속에 섞인 탐욕과
꿈을 잃어 눈이 먼
그들에게
다시 날개를 펼 수 있게
당신의 힘을 건네주오
차갑게 안아줘
세상에 맞서야 해
저기까지 가면
끝이 보일까
깊이 베인 상처
아물지 않아
신이시여
우릴 구원하소서
마지막 전쟁에
태양의 빛이 붉어질 땐
그대가 그토록
소망한 기도를 해요
진실의 빛이 가려진대도
멈추지 말아요
파멸된 세상을 깨워줘
뜨겁게 입맞춰
거짓과 싸워야 해
어디까지 가면
끝이 보일까
깊이 베인 상처
아물지 않아
신이시여
우릴 구원하소서
마지막 전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