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아니고
십센치(10cm)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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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2017.08.24 17:39
십센치(10cm)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
지나가는 네 생각에
내가 눈물이
난 게 아니고
이부자리를 치우다
너의 양말
한 짝이 나와서
갈아 신던 그 모습이
내가 그리워져
운 게 아니고
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
책상 서랍을 비우다
니가 먹던
감기약을 보곤
환절기마다 아프던
니가 걱정돼서
운 게 아니고
선물 받았던 목도리
말라빠진
어깨에 두르고
늦은 밤 내내 못 자고
술이나 마시며
운 게 아니고
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
지나가는
네 생각에 우네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
지나가는 네 생각에
내가 눈물이
난 게 아니고
이부자리를 치우다
너의 양말
한 짝이 나와서
갈아 신던 그 모습이
내가 그리워져
운 게 아니고
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
책상 서랍을 비우다
니가 먹던
감기약을 보곤
환절기마다 아프던
니가 걱정돼서
운 게 아니고
선물 받았던 목도리
말라빠진
어깨에 두르고
늦은 밤 내내 못 자고
술이나 마시며
운 게 아니고
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
지나가는
네 생각에 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