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사연

할미꽃사연

송봉수 0 487
송봉수
어머님 무덤 앞에
외로운 할미꽃
이 자식은 바라보며
눈물 집니다
젊어서도 늙어서도
꼬부라진 할미꽃
그 사연 밤을 세워
들려주시던
어머님의 그 목소리
어머님의 그 모습이
그 모습이
허공에 번져가네
어머님 무덤 가에
꼬부라진 할미꽃
이 자식은 매만지며
흐느껴 웁니다
한평생을 자식 위해
고생하신 어머니
그때는 몰랐어요
용서하세요
나도 이제 부모 되니
어머님이
들려주신 옛이야기
이제는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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